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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지진 트라우마 겪은 포항시민, 코로나 취약계층 위한 마스크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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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트라우마로 치료를 받던 포항시민들이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를 직접 만든다.

포항시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지진트라우마 센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위험에 취약한 시민들을 위해 마스크를 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조선일보

23일 오후 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의 지진트라우마 센터에서 포항시민들이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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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제작의 주역은 지진트라우마 센터를 이용하던 시민과 센터 관계자, 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지원단)등 총 10여명 내외다. 이번 사업은 지진의 상처를 극복하고 있는 시민들이 마스크 제작을 통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도우며 함께 아픔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들은 23일부터 지진트라우마 센터에서 필터를 붙일 수 있는 면마스크 500개를 만들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에 나눌 예정이다.

지진 트라우마 센터는 작년 11월 준공된 이후 하루 평균 80~100명의 시민들이 찾던 곳이다. 지난 2월부터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시설 운영을 중지하고 전화 상담을 진행해왔다. 포항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마스크 제작은 최소 인원만 모집했다”면서 “마스크 제작 중에 지진트라우마 전문가들의 정서적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원탁 지진특별지원단장은 “마스크를 나누는 ‘마음거리 좁히기 운동’으로 지진 트라우마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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