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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허경영, 코로나 엄중시기에 횡성서 대규모 강연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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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지난 22일 강원도 횡성군에서 대규모 강연을 벌여 논란을 빚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에도 이날 수백명의 신도가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횡성군은 23일 “정부의 거리 두기 조치에도 500여명이 모여 강연행사를 강행한 종교법인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 시 방역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은 허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으며, 500여명의 지지자가 강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횡성군은 행사 당일 강연 사실을 확인하고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시설에 대해 군수 명의로 ‘집회 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행정 명령’을 내렸지만, 이미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행사장을 찾아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예방을 위한 7가지 준수 사항을 전달할 뿐 행사는 막지는 못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경찰 등도 함께 현장을 함께 찾았지만, 출입을 둘러싼 물리적 충돌과 이에 따른 코로나 전파 위험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허 대표의 강연은 애초 서울 종로3가 강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의 조처에 횡성군 공근면 종교시설로 장소가 변경됐다.

횡성군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코로나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 및 방역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횡성군 관계자는 “제보전화를 받고 급히 집회금지 명령을 내렸던 상태”라며 “환자 발생 시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 주최 관계자는 “행사 전에 횡성군으로부터 별도의 공문을 받은 적 없다”면서 “강연장 출입 시 발열을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과 강연장 내 2m 이상 간격 자리배치 등 누구보다 방역 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해명했다.

[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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