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회 3185곳도 방역당국으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전국 교회 4만5420곳 중 7%가 방역수칙이 미흡한 채 일요 현장예배를 봤다가 적발된 것이다. 전체의 57.5%는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고, 나머지는 현장예배 시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평가됐다. 정부가 22일부터 2주간 종교·실내체육·유흥시설 운영을 중단토록 요구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교회 다수가 협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적발된 3185곳은 지금까지 집단감염이 주로 일어난 중·소교회들이다. 정부는 감독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큰 숫자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가 현장조사를 교회에 집중한 주말과 휴일, 서울 강남·이태원·홍대입구 일대에서는 문을 연 클럽들이 목격됐다. 입장 때 발열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지만 내부에선 방역수칙이 무시됐다. 내달 6일 각급 학교 개학 전까지 펼쳐질 고강도 거리 두기는 코로나19 총력전의 핵심이다. 이 시기에 확진자 발생을 안정적으로 더 낮추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준비도 마쳐야 한다. 언제까지 코로나19에 끌려갈 것인지도 여기에 달려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게 해서도 안된다. 시민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하고, 정부는 행정명령을 비웃는 시설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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