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거점 '노이다공장' 가동중단
LG전자도 이달 말까지 인도 현지 가전공장 생산 멈춰
현대차 첸나이공장도 '스톱'…기아차도 검토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2018년 7월11일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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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석만·박병일·조재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인도에 진출한 자동차·스마트폰·철강 등 국내 대기업들의 공장이 일제히 멈춰섰다. 인도 정부의 지침에 따른 일시적인 가동중단 조치이지만, 국내외 공장의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인도 노이다에 위치한 스마트폰 공장의 가동을 25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노이다가 위치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5일까지 전 사업장 폐쇄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8000억원을 투자해 2018년 7월 준공한 노이다 공장은 단일 스마트폰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올해 안에 생산량을 1억2000만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약 3억대)의 40% 수준에 해당한다.
LG전자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이번 달 말까지 가동 중단한다.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푸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한다.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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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도 인도 첸나이 공장 생산라인을 멈춘다. 이번 달 31일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간 미국 앨라배마공장과 체코 노소비체 공장에 이어 세 번째 해외공장 셧다운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정부 방침 준수를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공장과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가동을 멈춘 기아자동차도 셀토스를 생산하는 안드라프라데시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안드라프라데시는 인도 정부의 사업장 중단 대상 지역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다.
현대차는 연간 생산능력 70만대의 첸나이 공장에서 i10, i20, 크레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도 내수 시장에서 51만260대 판매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내수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2.9% 늘어난 52만5000대로 잡았다.
지난해 8월부터 셀토스 생산을 본격 시작한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17만대로, 셀토스는 지난해에만 인도에서 5만771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2022년까지 인도 내 생산량을 3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인도 시장에서 톱3 브랜드에 등극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도 인도 푸네가공센터와 델리가공센터를 31일까지 가동중단한다. 포스코 측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의 지침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에 따라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인도 첸나이 철강가공센터(SSC) 및 강관공장 가동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한다. 또 인도 아난타푸르 SSC도 이날 가동을 중단했으며, 향후 가동 여부는 미정이다.
효성 역시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아우릭공단에 위치한 스판덱스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번 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수십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23일 오전 기준 확진자 수가 390명에 이르는 등 최근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31일까지 첸나이를 비롯한 칸치푸람, 뭄바이 등 75개 도시에 대해 병원·관공서·식료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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