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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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5500만원과 3100만원. 상·하위 10% 가구가 소유한 집값 격차가 4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가를 보유한 가구 중 주택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가액은 12억5500만원(올해 1월1일자 공시가격 기준)으로, 하위 10% 평균 주택 가액(3100만원)의 40.5배로 나타났다. 2024년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이 공동주택은 69%, 단독주택은 53.6%에 그친다면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45만5천가구로, 전체 가구(2207만3천가구)의 56.4%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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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년 전(12억1600만원)보다 약 4천만원, 하위 10%는 전년(3천만원)보다 100만원 증가했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37채로, 하위 10%(0.98채)보다 약 2.4배 많았다. 지난해 전체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2100만원으로, 1년 전(3억1500만원)보다 600만원 올랐다. 주택 보유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5채로 집계됐다.
보유 주택 자산가액 기준 상위 30% 이내에서도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상위 10%(10분위) 바로 아래인 9분위(상위 10~2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5억4900만원으로, 10분위와 2.3배 차이가 났다. 8분위(상위 20~3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3억8300만원으로 상위 10% 가구 평균과 3.3배 격차가 났다. 이는 전체 평균 주택 가액보다 6천만원 남짓 높은 수준이다.
상위 10% 두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쏠림도 컸다. 상위 10% 가구의 절반(5.0%)은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2.9%)가 그다음으로,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10가구 가운데 8가구는 수도권에 살고 있다는 뜻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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