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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대전 총선 ‘더불어민주 대 미래통합’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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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유성갑·유성을은 현직 대 신예

서구갑·서구을·대덕은 숙적 간 재대결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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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이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 동구·중구·유성갑·유성을은 현직 국회의원 대 정치 신인의 대결과 리턴매치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구는 정치 신인 장철민(36·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세대교체를 앞세워 3선 고지에 오르는 이장우(55·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장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과 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정책 브레인이다. 미래통합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이장우 의원은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원장과 중앙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중구는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황운하(57·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이은권(61·미래통합당) 의원과 대결한다. 황 예비후보는 경찰대 1기로 대전경찰청장을 역임하고 경찰 쪽 검경수사권 조정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중구청장 출신으로 지역 기반이 단단하다. 여기에 박태우(56·자유공화당) 자유공화당 상임 최고위원, 현봉화(72·무소속) 전 부사동 선관위원장도 예비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유성갑은 현역 조승래(52·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판사 출신 장동혁(50·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도전한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광주지법 근무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소송사건 재판을 맡아 주목받았다. 또 김선재(33·민중당), 양순옥(61·자유공화당), 진동규(61·무소속) 예비후보도 표밭을 일구고 있다.

유성을은 5선 도전에 나선 이상민(62·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소연(38·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이 의원은 17대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한 뒤 내리 4선을 이루며 인지도와 지지세 모두 안정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예비후보는 박범계 의원의 추천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대전시의원에 당선된 뒤 불법 정치자금 강요 의혹 등을 폭로한 끝에 당적을 옮겨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인 김윤기(45)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도 예비후보도 등록했다.

서구갑·서구을·대덕은 리턴매치로 판세가 뜨겁다.

서구갑은 현역 5선 박병석(68·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영규(59·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4번째 대결을 펼친다. 박 의원은 지역의 대표 정치인이다. 이 예비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17대부터 출마했으나 지난 20대까지 내리 패했다. 대전 행정·정치 1번지인 서구을도 율사 출신인 박범계(56·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홍규(55·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재대결을 벌인다. 여기에 이동규(54·자유공화당)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대덕구는 박영순(55·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정용기(57·미래통합당) 의원이 숙명의 5번째 진검 승부를 펼친다. 박 예비후보는 정 의원과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4차례 맞대결했으나 모두 꽃다발을 목에 걸지 못했다. 지역 정가는 박 예비후보가 그동안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경력을 쌓은 만큼 개표를 해야 당락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광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직위원장은 “21대 총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정책과 공약이 실종돼 당 이미지만으로 투표하는 역대 최악의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수 있다”며 “또 각 당의 후보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총선 후보들과 시민·유권자단체가 만날 기회도 많지 않다. 유권자들이 선거공보물과 방송토론 등을 꼼꼼히 살펴 지역의 일꾼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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