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는 23일 ‘국민연금 등 주요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조원태 회장이 등기 이사로 재직중이며, 금번 한진칼 주주총회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인 허희영 교수가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상황은 이해상충은 물론 국민의 자금이 투여된 공공기금 운용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KCGI에 따르면 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의 특수관계자로서 조원태 이사후보가 등기이사이며 현재 한진칼 지분 2.14%를 보유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최근 프랑스 검찰의 수사에서 에어버스 리베이트가 직접 제공된 정황으로 추정되는 법인이기도 하다는 것이 KCGI 측의 설명이다.
KCGI는 “이는 한진그룹 직원이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라며 “지난해 주주권행사 분과위원이 아닌 책임투자분과위원으로서 대한항공 이사회 의결권 의논과정에 참가한 김종대 인하대 교수의 경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의 특수관계자로서 조원태 이사후보가 등기이사이며 현재 한진칼 지분 2.14%를 보유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최근 프랑스 검찰의 수사에서 에어버스 리베이트가 직접 제공된 정황으로 추정되고 있는 법인"이라며 "이는 한진그룹 직원이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KCGI는 또 조원태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연합을 구성하고 조 회장의 경영 실패를 근거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KCGI는 “한진그룹은 항공산업의 위기상황에서 항공전문가인 기존 경영진이 유지돼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막상 위기 상황에서 조원태 후보는 배구연맹 활동 이외에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한진해운 사태의 실무당사자”라고 밝혔다. 이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델타항공을 대한항공의 증자투자자로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조원태 주주를 위한 우호지분으로 유치하는 데만 집중한 이율배반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CGI는 “과연 항공전문가인지 아니면 항공업을 통해 다른 주주와 공공자금으로 사익을 취하는 전문가인지 의심스럽다”며 “주주와 채권자, 구성원, 고객이 함께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으로 한진그룹을 위한다면 현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한진그룹을 벼랑 끝에서 살리면서 주주와 채권자, 구성원 그리고 공공의 이익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길은 독립적 이사회 구성임을 다시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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