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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안동 유림, ‘미래통합당 공천철회 촉구’ 격문 진위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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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받는 취지문에 ‘시민이 국회의원을 모신다’고 표현...일부 시민 반감 증폭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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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안동지역 유림이 미래통합당 안동,예천선거구 김형동 후보의 단수 공천을 둘러싸고 공천 철회 내용의 격문을 발표한 가운데, 해당 문서의 진위 논란이 지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했다.

안승관 성균관유도회 경상북도회장을 비롯한 27명의 유림 대표는 지난 23일 '구국의 심정으로 미래통합당 공천철회를 촉구한다'라는 격문을 통해 "추로지향(鄒魯之鄕) 안동과 예천의 미래통합당 후보 공천은 민의를 반영한 공천(公薦)이 아닌 개인의 영달과 사욕을 위한 사천(私薦)에 의해 진행된 부당공천"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통합당 김형동 후보 측은 "유림 격문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한 결과 '후보공천 철회'에 동의했다고 밝힌 27인의 유림 대표 중 격문에 명기된 내용에 대해 '동의한 바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특히 "일부 유림은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전화가 와서 알았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런 내용인지 몰랐다'는 반응"이라며 "27인의 유림대표 중 상당수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에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명의도용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 같은 유림의 정치적 입장 발표에 따른 진위 논란에 "종단 지도자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벗어난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안동시 송현로 청구아파트 류 씨를 비롯한 각계 시민이 의견을 모아 서명했다는 '안동 유권자를 모욕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서명 취지문도 반감을 사고 있다.

일부 표현에 '시민이 국회의원을 모신다'라고작성해서다.

앞서 지난해 안동 유림은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역을 방문하자 '구세주', '백 년에 한 번 나올 사람' 등으로 추켜세워 젊은 유림 사이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유림 한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정서를 미래통합당 중앙당에 알리고자 보도 자료를 냈다"고 해명했다.

zebo15@kukinews.com

쿠키뉴스 권기웅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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