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코로나 치료제 개발해 7월 말 인체 임상 목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셀트리온 |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증시가 23일 또다시 폭락한 가운데 셀트리온 3형제 주가는 하락장을 뚫고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오는 7월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발을 마친 뒤 인체 임상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5.34% 내린 1482.46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가운데 삼성물산(-7.45%), SK하이닉스(-7.22%), 네이버(-7.14%), 삼성전자(-6.39%), LG생활건강(-3.96%), 현대차(-3.09%), LG화학(-1.65%)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4.75% 오른 17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0% 급등해 18만4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29.47%, 6.57% 상승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 진척사항 등을 발표하는 2차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장 마감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에서 환자 면역세포를 수령한 후 3주가 지난 현재 1차 항체후보군 300개를 확보했다”며 “항체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반 항체 치료제 신약개발의 경우 이 단계까지만 3~6개월이 걸린다. 셀트리온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는 인체투여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르면 7월 중순 늦어도 7월 말까지는 인체 임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항체 1차 후보군 선정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중화능 검증법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진행한다. 이후 동물실험, 항체 고유 특성 평가 등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인체투여 시작 후에는 한 달에 100만명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경증 환자에게는 중화항체만 투여해 바이러스가 얼마나 경감되는지와 치료 기간 단축 속도를 보고 중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투여해 바이러스를 얼마나 소멸시키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지를 보겠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말 시제품을 생산해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하고 유럽 수출용 CE 인증을 거쳐 한국과 미국에서도 유관기관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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