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경기 군포시 효사랑요양원(4~5층)이 입주한 건물 앞 도로를 방역차가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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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군포시 효사랑요양원의 첫 확진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라 나와 우한 코로나로 국내에서 23일 오후 기준 최소 118명이 숨졌다.
이날 경기도와 군포시청 등에 따르면 효사랑요양원의 첫 확진자로 알려진 A(여·85)씨가 전날 오후 11시 58분쯤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사망했다. 고혈압과 치매 등을 앓던 A씨는 지난 14일 침대에서 떨어져 군포 지샘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엑스레이 검사에서 폐렴 소견이 발견돼 우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A씨는 19일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일만에 폐렴 증상 악화로 결국 숨졌다.
효사랑요양원은 A씨가 확진된 다음 날 4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 보건 당국이 요양원 4층과 5층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어 전수 조사 과정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군포시 보건소는 현재 요양원 입소자와 직원 등 59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 안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B(여·91)씨도 전날 오후 10시 11분쯤 숨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B씨는 2018년 9월부터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 생활해 왔다. 지난 4일 검체검사 때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10일 발열 증상을 보였고, 12일 확진 판정이 나온 직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치료 중에도 폐렴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치매와 당뇨 등을 앓고 있었다.
대구에 살고 있는 C(여·91)씨는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닷새만인 이날 오전 9시 53분쯤 대구의료원에서 숨졌다. C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한사랑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치매와 빈혈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앞서 이날 오전 대구의료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2명도 숨져 국내 우한 코로나 사망자는 총 118명으로 늘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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