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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아웃도어 업계도 코로나 극복에 한뜻... 마스크·기능성 의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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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의류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조선비즈

22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의 의료진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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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의 관계사 영원무역(111770)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의 예방과 방역, 긴급생계지원 등 위기극복을 위한 성금 5억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국채보상운동 정신으로 대표되는 대구의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큰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성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도 임직원과 모금을 통해 1억원을 마련해 개인 위생용 항균 마스크 10만 장을 기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대구·경북 지역 파견 공중보건의를 위해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기능성 티셔츠 2000벌을 포함한 약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네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해 대한의사협회 대구 의료진에 약 1억원 상당의 기능성 라운드 티셔츠 6500장을, 비와이엔블랙야크와 동진레저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인 및 방역 요원들에게 약 1억원 상당의 기능성 의류 1000점을 각각 전달했다.

또 콜핑은 약 2300만원 상당의 직접 만든 일회용 전신 방호복 1000벌을 대구시에 기부했고, 트렉스타도 대구·경북지역의 취약지역 및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2만3000장을 기부한다.

대구·경북 지역 내 대리점을 위한 지원책도 이어지고 있다. 블랙야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지역 대리점에 임대료 일부를 차등 지원하며, 이 지역 백화점 매장에 판매수수료를 조기 지급한다. 케이투코리아는 대구·경북 지역 내 K2, 아이더 등 109개 매장에 KF94 인증 마스크를 지난달말부터 현재까지 총 3만4300장 전달했다.

아웃도어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춥지 않은 겨울 날씨로 매출이 부진했던 아웃도어 업체들이 연초 코로나19 여파로 이중고를 겪는 상황에도 기부에 동참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했다.

실제로 아웃도어 업계의 기부 활동은 실적 정체와 맞물려 위축되는 추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공시 기준 매출 상위 5개 아웃도어 브랜드(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네파, K2, 디스커버리)의 총매출액은 약 1조8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기부금 총액은 전년 대비 27.8% 감소한 16억7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노스페이스의 2018년 기부금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9억518만원으로, 나머지 4개 브랜드의 기부금을 합한 금액보다 많았다. 같은 해 매출 2위 블랙야크는 전년 대비 약 64.1% 감소한 약 4억2183만원을 기부했고, 매출 3위인 네파는 1억원이 채 안 되는 기부금 수치를 보였다.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업계의 이번 기부는 그동안 소비자에게 받았던 사랑을 돌려줄 방법이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계기로 더 많은 기업에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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