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목표로 임상 직전까지 개발…질본·충북대와 우수 항체 선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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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 300종을 확보했다. 이 300종 가운데 가장 강력한 항체 후보를 검증해 오는 7월 말 인체 투여 전까지 약물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3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허들을 넘었다"면서 "곧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 연구소와 같이 가장 강도 높은 항체를 찾는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항체 300종을 3주만에 찾아내면서 가시화됐다.
일반적으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경우 3~6개월이 걸리지만 셀트리온은 3주 내에 이 과정을 마쳤다. 일반 소요시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해 항체 중화능력을 평가한다.
300종 가운데 양산에 가장 효율적인 항체를 2차로 선별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는 이 항체의 중화능력을 검증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셀트리온과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뿐 아니라 사스, 더 나아가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모두 중화시키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도 3월 중에 착수한다. 또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해도 효과적인 중화능력을 갖추도록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은 세포주 개발부터 생산 공정 등 항체 치료제 개발 경험을 통해 최대한 임상 진입을 앞당긴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며 "건강한 사람에게는 단기 예방 효과, 항바이러스제와의 병용을 통해 중증 환자에게는 치료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도 개발한다.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4월 말 시제품 생산을 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 인증과 한국과 미국의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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