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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과수 피해 외래해충 ‘갈색날개매미충, ‘천적’ 방제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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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과수에 피해를 입히는 외래 해충 ‘갈색날개매미충’을 ‘천적’으로 없애는 방제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조선비즈

갈색날개매미충.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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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날개매미충알벌(Phanuromyia ricaniae)’이 갈색날개매미충의 천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중국에서 유입된 해충이다. 2010년 충남에서 최초로 보고됐고 사과·감·복숭아 등 과수 작물 뿐만 아니라 단풍나무·배롱나무 등의 나무에도 피해를 준다. 갈색날개매미충은 그동안 살충제로 방제했다. 하지만 농업생태계 보전을 위해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기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날개매미충알벌의 방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날개매미충알벌이 갈색날개매미충의 알에 알을 낳으면, 날개매미충알벌 애벌레가 갈색날개매미충의 알을 먹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 날개매미충알벌의 발육온도 등 생물학적 특성을 밝히고, 국내에서 월동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날개매미충알벌은 2015년 전남 구례에서 발견됐으며, 현재는 안성·오산·의왕·용인 등 경기 남부까지 확산했다. 하루에 많게는 7개의 알을 낳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발육기간이 짧고, 성충의 수명은 온도가 낮을수록 긴 것이 특징이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 과장은 "앞으로 대량 사육된 날개매미충알벌의 효과적 방제를 위한 적정 방사비율을 구명해 농경지와 산림지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환 농업전문기자(daeba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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