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의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는 1890건으로 전월 2082건 대비 9.2%(192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폐업 건수는 1261건에서 1277건으로 1.3%(16건) 소폭 증가했다. 전월보다 폐업이 늘어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던 2월 중순부터 이 같은 움직임은 두드러졌다. 2월 1일부터 10일까지 635건이던 개업 공인중개사는 같은 달 11일부터 20일까지 735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21일부터 29일까지 502건으로 200건 넘게 줄었다. 폐업 건수는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406건에서 중순(11~20일) 424건, 월말(21~29일) 447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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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공인중개사 개업의 감소세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업 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실무교육'이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중단돼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공인중개사무소 개업을 희망하는 경우, 온라인 교육 7시간, 집체교육 21시간 등 총 28시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 일정이 지연되면서 개업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게 협회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보통 교육 이후 1~2주 지나서 사무소 개설등록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언제 다시 교육을 시작할 수 있을지 아직 정해진 바 없는 상황"이라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달 개업 공인중개사(1890건)는 전년 동월 1375건보다 37.4%(515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주택 거래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만5264건으로 전년 동월(4만3444건) 대비 165.3%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연중 개업이 가장 많은 1~2월의 연초효과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2·20 부동산대책 직전까지 몰려나온 계약들로 인한 거래량이 많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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