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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항공사, 코로나19에 증권사 투자의견 하향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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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여객 수송량 전년 동월 대비 46.6% 급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주가 올 초 대비 50%가량↓

뉴시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7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중단돼 청사 내 알림판에 불이 꺼져있다. 2020.03.17.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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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항공업계가 유례없는 여객 수요를 기록하자 증권업계는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초(1/2) 대비 전날 종가기준 대한항공의 주가는 45.24%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올 초 대비 주가가 5490원에서 2735원으로 50%가량 떨어지며 반 토막이 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 수송량이 급감하면서 증권사들 역시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2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39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6%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도 1.8% 줄었다. 코로나19의 100여개가 넘는 국가가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면서 단순 여객수요뿐 아니라 출장 등의 상용수요까지 모두 차단된 영향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례없는 입국 제한 조치로 과거 9.11 테러(-10.0%), 중증급성호흡증후군(SARS·사스)(-39.6%), 금융위기(-17.6%),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15.0%) 등 때보다 큰 수요 충격으로 나타났다"며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 사태로 이익체력이 낮아진 국적 항공사 입장에서 최악의 업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증권업계는 항공업종의 위축된 수요가 단기간 내에 회복되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상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증권은 코로나19에 대한 영향 등으로 최근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했다.

강선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돼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평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면서 "자본 보충이 없다면 부채비율이 급등해 충분한 외부 자금 확보에 불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목표 주가 역시 기존 대비 29% 내린 2만2000원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업황 부진을 반영해 올해 대한항공의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1조1000억원 대비 3032억원 부진한 8073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 노선이 막히면서 실적 악화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LCC의 경우 2월 중순부터 중국노선이 멈추면서 실적악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여겨진다며 "2월 말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에 따라 전체 중국노선 공급량의 80% 이상이 감축운영 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항공업계의 실적이 상반기 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화 추세에 진입할 때까지 기다릴 것을 추천했다.

그는 "국가 간 이동수요가 언제 해소될지 쉽게 단언할 수 없다"며 "중국 및 일본 여행 수요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대체 노선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요원한 상황으로 하반기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기회는 위에서 기술한 시장의 재편 가능성 정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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