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익명의 기부 손길 이어져"
한 중년여성이 두고 간 익명의 기부금 |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의료진이 이렇게 고생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어야지요…"
지난 21일 오후 2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주적십자병원에 50대 정도로 보이는 한 중년여성이 찾아왔다.
이 여성은 다소 부끄러운 듯한 표정으로 만 원짜리 지폐 100장이 담긴 편지 봉투와 각종 동전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저금통에 모아뒀던 동전을 담아왔다는 비닐봉지 겉면에는 '14만5천원'이라는 금액이 적힌 메모지가 붙어있었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관계자분들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드린다", "오히려 금액이 적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뒤 홀연히 사라졌다.
충남 아산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익명의 50대 남성은 전자레인지를 직접 사다 병원에 기부했다.
상주적십자병원에 기부된 전자레인지 |
이 남성은 "지인을 만나러 상주에 왔다가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 이야기를 들었다"며 "비록 식당에 손님이 줄어 걱정이지만 의료진들이 식사 때 음식이나 간식을 데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3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답지한 국민 성금과 물품 등은 모두 449억 원 규모다.
코로나19 돕기 기부는 계좌이체(우리은행, 1005-603-230829, 예금주 대한적십자사), ARS(060-707-1234, 1통화 5천원), 문자기부 (#70798179, 1건 2000원),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www.redcross.or.kr)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js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