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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DB손해보험·삼성화재,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보험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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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등 보험사 "언택트 확산"

한국금융신문

보험사들이 최근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보험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삼성화재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보험사들이 비대면 채널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주요 영업 채널인 설계사의 대면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보험업계 '언택트(untact)' 바람이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보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거나 비대면 방식을 독려해 영업활동 지원에 나섰다.

DB손해보험은 최근 업계 최초로 직접 면담을 하지 않고 고객, 정비업체와 고화질 영상전화 통화망을 통해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영상통화시스템은 단순한 사고임에도 사고 현장출동을 요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고처리 전문가인 보상직원이 직접 상담 및 안내를 제공한다. 현장정보 수집 및 초기 조치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사고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화재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기존 공인인증서나 휴대폰인증으로 인증하는 방식에서 'PIN번호를 활용한 간편인증'을 도입해 로그인 뿐만 아니라 간단한 계약변경과 같은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비대면으로 처리 가능한 업무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삼성화재는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내용 확인 △증명서 발행 △계약변경 △보험료 납입·환급·해지 △보험금 청구 △대출 등 주요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자동차보험 가입고객도 계약 변경업무의 90% 이상을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금융위원회가 지난 20일 현대해상의 '기업성 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비대면 이용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성 보험이란 개인이 아닌 기업이 이용하는 보험으로 가스배상책임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화재배상책임보험 등이 있다.

금융위는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해 법인 등 소속 직원의 모바일 자필서명을 법인·사업자 보험계약의 자필서명으로 인정해주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기업이 모바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되고, 이에 따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보장공백 최소화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삼성화재의 기업성 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와 유사하며, 오는 6월 중 서비스 출시될 예정이다.

실제 비대면으로 보험 업무를 이용하는 이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약 5만 건의 보험료 납입이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는데 이는 지난해 2월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보험금 청구도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한 약 10만 건이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현상이 인슈어테크 업계에도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통합 보험 플랫폼 굿리치를 통해 지난 1월~2월 접수된 보험금 청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이들이 늘면서 사용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 2월 한 달간 접수된 보험금 청구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며 한층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았던 2019년 12월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보험사의 주력 판매 채널이 대면채널이라는 점에서 보험판매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온라인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사업비율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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