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한 상가에 폐점정리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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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경기 불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금융권 대출을 위한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 볼멘소리가 높다.
대출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지원 조건이 까다롭고, 필요한 서류들이 많아 소상공인들이 대출 문턱을 넘기가 힘들어서다.
23일 대전신용보증재단(이하 신보)에 따르면 올들어 신보에 접수된 특례보증 신청 건수는 모두 6400여건으로, 이 중 처리된 건수는 2300여건(35.93%)에 이른다.
담보가 없거나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정책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공단에서 확인서를 뗀 뒤 지역신보에서 특례보증서를 받아 은행에 제출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출이 어려운 이유중 하나는 복잡한 절차다.
우선,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사업자등록증과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상시근로자확인서류, 매출 10% 이상 감소 증빙 서류를 제출해 정책자금 신청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센터에서 받은 신청 확인서와 함께 사업자등록증, 사업장 임대차 계약서, 거주지 임대차 계약서, 주민등록 등·초본, 국세완납증명서를 지역 신보에 제출한다.
이어 신용보증재단에서 특례보증서를 받아 은행에 가면 된다.
집행 속도도 문제다.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까지 2~3주는 보통이고 길게는 한달 넘게도 소요된다. 신청 기간에 따라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 소상공인은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거쳐 신보에서 특례보증서를 받아 은행에 제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조건이 까다롭고 필요 서류가 너무 많다"며 "불황에다 코로나19로 인해 장사가 안돼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내야 하는데 대출이 오래 걸려 걱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전신용보증재단의 경우 현재 24명의 직원으로는 부족해 4명의 인력을 자체적으로 충원한데 이어 1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또, 당초 계획했던 신입직원 7명도 채용할 방침이다.
신보 관계자는 "대전이 타 지역보다 특례보증 신청 건수는 높지만 당초 은행과 협업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처리 건수는 높다"며 "절차가 일원화 되고, 대부분 은행에서 상담과 서류 접수를 받고 보증재단에서 심사를 하고 있어 속도는 앞으로 붙을 것 같다"고 밝혔다.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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