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 임한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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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서울·수도권 확산세로 4월 6일 개학을 앞두고 고3 수험생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가 중간고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4월 6일 개학이 추가로 연기되면 중간·기말고사는 물론 3학년 1학기 내신까지 반영하는 대학 수시모집도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최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4월 6일 개학을 전제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일정이 어느 정도 지켜질 수 있고 (학업) 진도를 다 마칠 수 있다"며 시험 연기 우려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방역전문가나 의료계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현 수준을 유지하는 한 4월 6일 개학마저 무리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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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중간·기말고사→학생부 마감→수시모집 '빠듯한 일정'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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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는 정상적인 학사일정 대로라면 4월말에 중간고사를 치른 후 7월초 기말고사를 보고 7월 15일 전후로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고3 수험생은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이 대입 수시모집에 반영되는데 8월 31일에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을 마감하고 9월 7~11일 수시모집 원서접수에 돌입한다. 수시 전형은 같은달 12일부터 12월 14일까지이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1월 19일 치러진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1학기 중간고사를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라'는 권고를 일선 학교에 보냈지만 공정성 시비가 일자 고3은 지필고사를 그대로 시행해도 되다는 입장으로 한 발 물러났다. 변별력과 공정성이 중요한 고3 중간고사나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국어·영어·수학 등은 지필고사를 유지해도 좋다며 각 학교 자율에 맡겼다.
학생들은 당장 개학하자마자 3주만에 중간고사를 치러야 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개학이 4월 6일에서 13일 혹은 20일로 1~2주 추가 연기되면 수시, 수능 모두 최소 1~2주 가량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도 4월 6일 개학을 전제로 학사일정을 계획하고 있지만 4월 13일과 20일 개학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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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혹은 20일로 개학 추가 연기 가능성도…"수시·수능 동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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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추가 연기가 현실화하면 4월말 중간고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말고사 기간은 맞춘다 하더라도 교사들이 짧아진 여름방학 기간 중 학생부를 작성해 8월말까지 마감하기엔 빠듯하다. 수험생 입장에서도 여름방학이 대폭 짧아지면 자기소개서 작성과 특별활동 등 수시 응시를 위한 준비 기간이 촉박해진다.
교육계에선 수능 못지 않게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입을 피해도 적잖기 때문에 개학이 추가로 연기되면 수시와 수능 모두 동시 연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4월 개학도 장담할 수 없고 중간·기말고사가 밀리면 1학기가 늦게 종료돼 수시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학생부 기록, 점검과 대입원서 작성 등 서류 준비에 일정이 빠듯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여서 연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일단은 4월 6일 개학을 전제로 모든 학사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상세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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