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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S&P,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0.6%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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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3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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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S&P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0.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GDP 성장률 전망치인 2.1%에서 2.7%포인트 내린 수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기관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지난 22일 영국 경제 분석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전망치(1.0%)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2.0%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S&P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0.4%와 4.2%로 제시했다.

S&P는 코로나19 확산속도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주요국의 성장률도 하향조정했다. 중국 GDP 성장률이 2.9%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일본(-1.2%), 홍콩(-1.7%), 싱가포르(-0.8%)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몇몇 국가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확산이 6월이나 8월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비금융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들도 최근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대규모 자본 유출로 달러화 부채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국 등 9개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지만 자본유출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잠재우지 못한 것이다. 실제 20일(현지시간)통화스와프 체결 이후에도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0선을 뚫고 올라가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103선에 근접했다.

유럽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세가 6월 초 이후에도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와 같은 심각한 경제침체 리스크에 직면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S&P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는 최근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을 각각 0.8%, 1.4%로 전망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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