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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상춘객, 새로운 뇌관?... 꽃놀이 다녀온 60대 남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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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했던 시민들이 만개한 봄꽃을 즐기기 위해 전국의 유명 꽃마을을 찾으면서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뇌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가 봄꽃축제를 취소하고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봄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산에서는 꽃구경을 다녀온 60대 남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전날 196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확진자는 부산 사하구에 사는 62세 여성 A씨(106번 확진자)와 62세 남성 B씨(107번 확진자)로, 이들은 지난 18일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을 함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일보

휴일인 22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낀 채 봄나물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매화마을에는 코로나 19의 여파에도 상춘객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날 산수유 마을을 다녀간 경주지역 35번 확진자 C씨(60·여성)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례군은 올해 산수유 축제를 전격 취소했으나, 산수유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이 전국에서 몰리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경주 35번 확진자인 C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 2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의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B씨는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18일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을 다녀간 방문객 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준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타 시도 환자 2명을 포함해 107명이며, 전날까지 6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타 지역에서 이송된 환자 12명까지 포함해 총 51명이며, 자가격리 대상은 156명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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