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일대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유료좌석 2500석 판매…구매 시민들 "편할까? 반신반의"
정부 종합안전본부 운영…전년 대비 안전 인력 28% 늘려
5일 오후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관람객들이 불꽃축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성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를 보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5일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았다. 올해 처음 일부 좌석이 유료로 운영되는 가운데, 주최 측은 이날 약 107만 명의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반관람석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찌감치 도착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오전에는 뜨거운 햇빛에 돗자리 위에 많은 사람들이 우산과 모자로 햇빛을 가리며 불꽃축제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올해 처음으로 불꽃축제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한강공원을 찾은 김모(30)씨는 "12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한강변 앞에 있는 자리는 돗자리로 빼곡했다"며 "그래도 우연히 빈 공간을 발견해 생각보다 좋은 자리에 앉아서 불꽃축제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며 설레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번 불꽃축제는 20회를 맞아 'Light Up Your Dream'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모든 사람들의 응원을 담았다. 오후 1시부터 시민참여 이벤트 등 사전 행사가 개최되고, 불꽃축제는 오후 7시에 본격 개막해 일본, 미국, 한국팀이 참여하는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일부 좌석이 유료화된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현장의 유료좌석인 잔디관람석. 박성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일부 좌석이 유료화됐다.
축제를 주최하는 한화그룹은 올해부터 '안전 재투자' 일환으로 현장에서 유료 좌석 2500석을 운영한다. 좌석당 가격은 16만 5천원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판매했고, 사전에 판매가 완료되지 않은 좌석은 현장에서 팔았다.
좌석은 주차장관람석, 수변관람석, 잔디관람석으로 나눠져 있다. 한화 측은 이와 별도로 '최고 명당석'인 골든티켓 400매에 대해서도 응모를 받아 사전 추첨을 진행했다.
불꽃축제가 본격 시작하기 전 오후 4시 기준 유료좌석은 대부분의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비어있었다. 지정좌석제로 미리 와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보니 지정좌석를 구매한 대다수 시민들은 축제가 시작하기 1시간 전쯤부터 속속 도착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매년 불꽃축제를 현장에서 관람했다는 이호준(30)씨는 "불꽃축제에 워낙 인파가 몰리다 보니 매번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서 일찍 와서 기다리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올해 처음으로 지정 좌석을 판매한다고 하니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구입을 해 봤다. 아직 좌석은 보지 못했는데 별로라면 내년에는 구입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료좌석 티켓 두 장을 손에 쥔 이모(43)씨는 "평소에는 집에서만 불꽃축제를 보다가 지정 좌석을 판매한다고 하니 평소보다 한산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왔다"며 "그래도 사람은 여전히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교통이 통제됐다. 박성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규모 인파가 집중되는 만큼 정부도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소방재난본부, 영등포·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전년 대비 안전 인력을 28% 증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가 전면 통제돼 버스 등 차량은 모두 우회 운행하며, 지하철 5·9호선은 각각 18회, 52회 증회 운영된다. 특히 5호선 여의나루역은 시민 안전을 위해 역사 내 혼잡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여의나루역을 비롯해 행사장 주변 16개 역사에 평소보다 많은 안전요원을 투입해 승강장·개찰구 질서유지, 행사장 이동 등을 도울 예정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