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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위암환자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아…"흡연·음주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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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연평균 1.7%씩 환자 증가

40대부터 높아져 60대 때 가장 많아

"특이증상 없어 내시경 등 검진 중요"

뉴시스

[세종=뉴시스]연도별 건강보험 '위암' 진료인원 현황. (표=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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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남자가 여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 검진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4~2018년 최근 5년간 '위암(C16)'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보다 2배 많고 6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위암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건강보험 가입자 15만7922명 가운데 남성이 10만6291명으로 67.3%를 차지했다. 이는 5만1631명(32.7%)인 여성보다 2.06배 많은 숫자다.

전체 위암 환자는 2014년 14만7731명에서 2015년 14만9834명, 2016년 15만4126명, 2017년 15만6111명 등으로 2018년까지 연평균 1.7%씩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연령별 진료 현황을 보면 위암 환자는 40대(1만2986명)부터 늘기 시작해 50대(3만4082명)에 이어 60대에서 4만8627명(3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가 4만3109명(27.3%)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60대가 3만5423명(33.3%)으로 3명 중 1명이 진료를 받았고 70대(3만60명, 28.3%), 50대(2만2810명, 21.5%)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0대, 70대, 50대 순으로 남녀 모두 60~70대 위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2458명, 20대 180명, 10대 이하는 11명 등이었다.

이처럼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은 데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외에도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 화생 유병률의 남녀 간의 차이, 그리고 흡연, 음주, 식습관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0대를 기해 환자가 늘어나는 건 정기 검진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전 교수는 "국가 암 검진 사업으로 만 40세 이후 위 내시경 검사가 활발해 지고 있다"며 "50대에 위암 환자가 가장 많지만 40대에 암 환자가 30대에 비해 약 5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암은 특이한 증상이 거의 없어 이상 증상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지만 정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는 여전히 낮은 것 같다"며 "40대에 발생한 위암이 위 내시경 검진을 통해 50대에 발견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2018년 309명으로 5년 전인 2014년 294명보다 연평균 1.3%씩 5.1% 증가했다. 70대 이상이 1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1072명, 60대 8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위암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4345억원에서 2018년 5498억원으로 1153억원이 늘어 연평균 6.1%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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