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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한미 통화스와프로 확보한 600억달러 내달 중순부터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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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입찰로 매주 금융기관에 분할 공급…2008년 매주 30억~40억달러 입찰

"2008년 당시보다 공급 시기 앞당길 것"…1회 공급물량도 늘어날듯

뉴스1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양자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9.2원 내린 124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3.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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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민정혜 기자 =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양자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확보한 600억달러가 다음달 중순부터 각 금융기관에 풀린다.

23일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다음달 중순부터 3개월 상환 조건의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주 분할해서 한미 통화스와프로 확보한 달러를 각 금융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한은과 연준은 본계약을 앞두고 상세 조건을 협의 중이다. 한은은 본계약이 체결되는대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달러를 공급했던 것보다 빠르게 자금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2008년 10월30일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고 약 1개월 뒤인 11월 27일, 한은은 자금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2일부터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달러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통화스와프는 처음 있었던 일이다 보니 시간이 걸렸으나 이번에는 더 빠르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계약을 맺은 뒤 연준에 원화를 보내주고 달러를 가져와서 입찰을 거치는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되지만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에서도 다음달 중순 경쟁입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실무 준비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이 널뛰는 데 자금공급을 오래 끌 이유가 없다"면서 "다음달 10~15일 정도에 입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08년 당시 한은은 매주 30억~40억달러 규모로 경쟁입찰을 실시해 달러를 공급했다. 금리를 더 높게 써낸 곳이 낙찰하는 방식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스와프로 확보한 금액도 한도가 있다보니 더 높은 금리를 써내는 곳에 공급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전과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경쟁입찰을) 하지는 않겠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한은은 이번 한도가 2008년 한도의 2배인 만큼 30억~40억달러 수준이던 1회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는 6개월을 기한으로 체결됐으나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지난 2008년에도 6개월 기한이었으나 2010년 2월 1일까지 9개월이 연장된 바 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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