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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미국 코로나19 환자 3만 명 넘어…뉴욕 등 3개주 재난지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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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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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2일(현지시간) 3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2일 오후(미 동부시간 오후 10시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3만3천276명, 사망자는 41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오후 2만6천여 명이었던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새 3만 명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미국인 25만4천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중 3만여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3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입니다.

국가별 감염자 현황으로는 중국(8만1천432명)과 이탈리아(5만9천138명)에 이은 세계 3위입니다.

미국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의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가 1만5천168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는 11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체 환자의 45%, 사망자의 27%가 뉴욕주에서 나왔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국가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뉴욕주의 감염자는 1만 명 아래인 한국, 스위스, 영국보다 많았습니다.

코로나19 환자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의 한 병원에서는 일부 산모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외부 방문객을 차단한 채 정밀 진단에 들어갔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폐렴 증상의 12살 소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뉴욕주와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가 요청한 연방정부 차원의 중대재난지역 지정을 승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전쟁 중"이라며 "보이지 않는 끔찍한 적과 싸우기 위해 우리는 매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나온 이들 3개주 등 '핫 스팟' 지역에 추가 의료지원과 주 방위군 배치를 지시했습니다.

또한, 미 육군 공병단은 뉴욕주에서 임시 의료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미 해군 병원선인 '머시'호는 로스앤젤레스에 배치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 등이 의료물자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뒤에 나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택 대피령도 이어졌습니다.

델라웨어주는 5월15일까지 식료품 구매와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한 불필요한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라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또 루이지애나주와 오하이오주가 다음 달 초까지 적용되는 자택 대피령을 내렸고, 펜실베이니아주의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와 테네시주의 네슈빌도 자택 대피령 조치에 동참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자택 대피령을 발동한 주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을 합쳐 모두 8곳으로 늘었으며, 이들 지역의 주민은 1억100만여 명에 달한다고 CNN방송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D.C.는 대표적인 봄 축제인 벚꽃 축제를 취소했지만, 벚꽃 나들이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내셔널 몰 인근의 주요 도로를 폐쇄하고, 벚꽃 명소 방문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6월로 예정된 졸업식을 미리 취소, 연기하는 대학이 미국 전역에서 늘고 있는 가운데 동부의 명문 하버드 대학도 졸업식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하버드대는 5월 28일 열기로 계획한 369회 졸업식을 온라인 학위수여식으로 대체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다시 졸업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졸업장은 '온라인 작별 행사' 이후 우편으로 발송됩니다.

로런스 S.배카우 총장은 동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졸업식 연기를 알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조언을 고려했을 때 올해 봄에 대규모 행사를 안전하게 갖는 것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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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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