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고려대 교직원 유학생들에 "연예인인 줄 알았다" "예쁘다" 메세지 보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려대 남성 교직원이 학생 개인정보를 알아내 수십명의 유학생들에게 “연예인인 줄 알았다” “친해지고 싶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학교 측은 채용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 교직원 박모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조선일보

/고려대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육아 휴직 중인 다른 직원 대신 지난 16일부터 출근한 고려대 국제처 글로벌서비스센터 소속 교직원 박씨는 중국인 유학생 40여명에게 이같은 문자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가 이들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님 보고 한 눈에 반했다” “알아갈 기회를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학생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고려대 내 유학생들을 돕는 단체 ‘쿠이사(KUISA)’는 피해 신고 접수를 받았다. 피해자는 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를 인지한 고려대 측은 20일 박씨를 성북경찰서에 고발하고 채용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고려대 측은 “20일 박씨에게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했다”며 “현재 교직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이 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해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