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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BJ, QR코드 등 외국어…국민 "10개 중 4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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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이상 이해하는 단어는 31% 불과

문체부 '외국어표현 일반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노컷뉴스

(표=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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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인터넷 방송 진행자), QR코드(정보무늬), 팝업창(알림창),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저지), 비건(채식주의자), 리워드(보상) 등 외국어 표현이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쓰이고 있지만, 일반 국민의 이해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의 이해도가 현저히 낮아 '신문맹'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공동으로 외국어 표현 3천5백개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61.8점으로 조사됐다. 10개 중 6개 정도는 이해한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3일까지 서울, 경기 등 16개 지역의 14~79세 국민 1만1천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0~60대는 온라인으로, 70대는 개별 면접 형식으로 조사했다.

특히 60대 이하는 66.9점이었으나 70세 이상은 28.4점으로 세대 간 격차가 컸다. 문체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60대 이하가 외국어를 많이 접하고, 70대 이상은 방송 등을 통해 쉽게 접하기 어려워 그런 것 같다"며 "온라인 조사와 면접 조사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 면접 조사하면 수치가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아무래도 온라인 조사에 응할 수 있는 응답자는 외국어를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3천5백개 외국어 표현 중 응답자 60% 이상이 이해하는 표현은 1천80개(30.8%)에 불과했다.

QR코드, 팝업창, 키워드(핵심어), 모바일앱(이동통신 앱), 패스워드(비밀번호), 노키즈존(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곳) 등 346개의 비교적 쉬운 외국어 표현조차 60대 이하가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과 70세 이상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이 단어마다 50%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정보통신 관련 단어에서 두드러져 루저(실패자), 리워드,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리스펙트(존경), 스킬(기술), 메디컬(의료), 3D(삼차원) 등 1천245개 표현에 대해 이해하기 쉽다고 답한 70세 이상 응답자는 10%를 밑돌았다.

대상 단어 3천5백개는 정부 보도자료와 언론 기사 등에서 자주 사용된 외국어 표현 중에서 선정했다.

사용된 외국어 낱말은 필리버스터, 비건, 컵홀더(컵걸이) 등 3,395개, ICT(정보 통신 기술), WHO(세계보건기구), EU(유럽연합), 檢(검), 比(비) 등 외국 문자105개이다.

국민들의 74%는 일상에서 외국어나 외국 문자 등 외국어 표현을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인식했다.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6.1%였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외국어 표현 사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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