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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중동 최대 발병국 이란, 초대형 쇼핑몰 입원실로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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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50만명 실직, 실업률 16.5%

사우디, 33%가 결혼식‧장례식서 감염

쿠웨이트, 11시간 통행 금지령 초강수

부족한 병실, 높은 실업률, 사회적 거리두기 불이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 중인 중동 국가들에 닥친 큰 걱정거리다.

병실 문제는 중동 국가들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란에서 심각하다. 지금까지 이란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만1638명이다. 하루 만에 1028명 증가했다. 사망자 역시 하루 만에 129명 늘어 1685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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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환자의 입원실로 개조된 이란 테헤란의 쇼핑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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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급증하자 이란은 테헤란의 대형 쇼핑몰 ‘이란몰’의 일부를 입원실로 개조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원실은 쇼핑몰의 전시 센터에 들어섰다. 이 전시 센터의 규모는 4만5000㎡(약 1만4000평)에 이른다. 병실로 개조된 이 곳에는 현재 침대 250개가 놓였지만, 앞으로 총 3000개의 침실을 놓을 수 있다.

이스라엘에선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확진자는 1071명이고, 사망자는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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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한 시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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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고용당국은 3월 초부터 약 50만명이 실직하면서 실업률이 16.5%로 급등했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업률을 3.6%로 발표했다. 10% 포인트 이상 대폭 높아진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막히면서 항공업계와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경제적 타격이 크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약품‧식료품 구매 등 불가피한 상황이 아닐 경우 외출 금지령까지 내렸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이같은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스라엘 근로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실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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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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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동 매체 사우디가젯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33%가 친교 모임에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감염자(21일 기준 392명)의 33%가 결혼식‧장례식 등에서 기존 감염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과 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앞서 사우디 당국은 지난 21일부터 2주간 국내 항공‧버스‧기차‧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사우디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511명을 기록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사우디 매체 아랍뉴스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통행 금지령을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고 3만3000달러(421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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