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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4·15 핫!플] 최재성 "배현진 콘텐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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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을서 리턴매치

최 "더 큰 정치, 더 센 정책 하겠다"

"실거주 1주택자 종부세 면제" 공약

조선일보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2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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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는 22일 “힘있는 여당 후보가 송파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발전을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더 큰 정치로 나라를 재정비하고, 정책도 쎄게하겠다”며 대표 공약으로 ‘실거주 1주택자 종부세 구제’를 내세웠다. 보유세 강화라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와 달리 “부동산 정책의 사각지대 해소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치르는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에 대해선 “컨텐츠가 없다”며 “미래통합당 세력에 국정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최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1번 출구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 2만6500명, 연간 970만명에 달하는 잠실새내역은 39년만에 새단장을 하고 있다. 최 의원 주도로 환경개선사업에 국비 115억원이 투입됐다. 그는 “안녕하세요” “제가 더 열심히 잘할께요”라며 300여명의 유권자에게 명함을 건냈다. 주민들의 민원 사항을 꼼꼼히 청취하고, 휴대폰 번호를 받아 피드백을 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최 후보는 2018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권의 험지(險地)로 꼽히는 서울 송파을에서 54.41%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선 2년이 되지 않았지만, 잠실새내역 근처 ‘새마을전통시장’에서 만난 상인들 대부분이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한 분식집 여사장은 어묵 꼬치를 먹고 계산을 하려는 그에게 “돈을 안내도 좋으니 당선된 뒤에 배로 가져오라”고 덕담을 건넸다. 정육점 여사장은 “항상 수고가 많다”며 최 의원에게 먼저 다가와 기념촬영을 요구했다. 박카스 1상자를 품에 안겨주며 “더 열심히 뛰어달라”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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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2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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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을은 지난 선거에서 여권 후보를 선택했지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여야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지지부진한 재건축과 가파르게 증가하는 보유세 등 부동산 정책 관련, 정부와 여당에 불만이 많다. 이날도 한 노부부가 최 후보에게 다가와 “잠실 5단지 재건축 관련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빨리 마련해달라. 여권 실세인 최 의원이 아니면 누가하겠느냐”고 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유세중인 최 의원을 향해 “포퓰리즘 정책을 그만두라”고 타박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이런 불만을 아우르기 위해 ‘1호 공약’으로 1주택 실거주자 종부세 면제를 들고 나왔다. 그는 “소득이 낮거나 은퇴했는데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았다는 이유로 갑자기 종부세를 내는 분들의 사정이 어렵다”며 “1주택자 종부세 문제는 오랜 소신이고, 최재성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은퇴세대가 주택을 담보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없애겠다”고도 했다. 이미 관련법도 발의해놓은 상태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처리가 어려울지라도, 당선되면 다음 국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힘있는 여당후보가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 예산이다. 최 후보측에 따르면 2018년 276억원(해누리초중학교 신증설비 340억원 제외), 2019년 217억원이 교부돼 연평균 246억원의 교육예산이 쓰였다. 2017년에 비해 4배 증가한 수치다. 그가 취임한 후, 지역의 숙원 사업인 탄천 동로 지하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5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그는 이번 선거를 “입법 권력을 찬탈해 국정 중단을 기도하려는 미래통합당과 최재성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래서 들고 나온 슬로건이 ‘크게, 쎄게 이기겠다’는 거다. “여러 선거를 치러왔지만 이 정도로 선거 슬로건을 고민해 본적도 없다”고 한다. 최 후보는 “더 큰 정치로 나라를 재정비하겠다”며 “헌법을 비롯한 국가제도의 전면적인 대전환을 시작해 다가오는 변화에 끌려가는 대한민국이 아닌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2년만에 재회한 배현진 통합당 후보에 대해 “열심히 하는 후보지만, 무엇을 하겠다는 정책 컨텐츠는 지금까지 들어본적이 없다”며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은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앵무새 같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간 행태로 봐서는 야당이 나라를 끌고가기는 어렵지 않느냐는게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국정 혼란을 막아내기 위해선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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