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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재택근무 끝낸 재계 총수들…비상경영 탈피 장기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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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 금주 경영대책 회의

현장경영 이재용 “흔들림없는 도전”

재계 총수들이 코로나19발(發) 실적쇼크와 금융시장 공황 등 글로벌 경제위기가 본격화하자 중장기 ‘위기경영’ 모드로 급선회하고 있다. 단기 ‘비상경영체제’에서 탈피해 장기전 대비를 위한 경영점검 회의를 소집하고 생산현장을 직접 찾는 등 총수를 구심점으로 초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재계 총수들은 이번주 잇따라 경영점검 회의를 소집한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생산과 소비절벽은 물론 금융불안마저 고조되자 미래 전략을 다시 짜기 위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주 초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을 소집해 경영점검회의를 갖는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선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악화 대응 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 회장의 이같은 회의 소집은 최근 코로나19로 그룹 사업 전반이 고전을 겪고 있는데 대한 돌파구 마련 차원으로 읽힌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수요 감소의 보릿고개를 넘어 매출 증대의 희망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글로벌 소비절벽이 현실화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엄중한 경영상황에서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역시 금명간 임원진과의 온라인 회의를 통해 권역별 책임경영 강화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주부터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유연근무제로 대체한다. 각 부문별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허태수 GS 회장은 역삼동 사옥으로 계속 출근해 임원들과의 통상적인 회의를 주재하며 경영 상황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달에만 두차례 생산현장을 방문하며 흔들림 없는 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총수리더십을 발휘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아산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주 전에는 당시 코로나 확진자가 4명 발생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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