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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우리 함께 거리를 둡시다…세계 곳곳 ‘간격’ 안내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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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 간격 벌리도록 노란 안내선까지 그려져…

세계일보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손님들이 노란 안내선 안에 선 채 주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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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나와 옆 사람 간격을 떼어놓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전파가 2m 이내 밀접한 접촉에서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주변 사람과의 간격을 그 이상 벌리자는 것으로, 외신이 공개한 사진 속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은 사람이 밀집하는 엘리베이터나 매장 등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주변 사람과의 간격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치한 안내선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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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의 한 식료품 상점에서 직원이 손님들을 위해 설 자리를 그리고 있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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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의 한 식료품 상점 앞에서는 손님들이 설 자리를 알 수 있게 원형으로 표시하는 매장 직원이 포착됐으며, 영국 런던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안에서는 주문 차례를 기다리며 노란선 테이프에 선 손님들도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농산물 매장 인근에서는 주민들이 물건 살 차례를 기다리며 6피트(약 2m) 간격을 벌린 채 섰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도시 메단의 한 쇼핑몰에서도 안내선 테이프를 따라 서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사진에 담겼다. 이 엘리베이터 안에도 벽을 따라 서도록 바닥에 테이프가 부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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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농산물 매장 인근에서는 6피트(약 2m) 거리를 둔 채 선 주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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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도시 메단의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앞 사람과 간격을 벌린 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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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날로 증가하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이 반영된 결과다.

유럽의 각국 정부도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인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정부의 권고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서 더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22일 브리핑에서 “정부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 사람들 간에 2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룰을 지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더 진전된 조처를 갖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국민들에게 다른 사람과 1.5m 거리를 유지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국내에서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대구·경북 일부 매장에 시범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을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혀 눈길을 끈다. 스타벅스는 계산대 앞에 안전 라인 스티커를 붙이고, 주문 시 고객과 직원 간 안전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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