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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반도체 덕에 3월 수출 일평균 0.4% 감소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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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교육 확대로 서버용 디램 호조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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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0일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어드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예상 외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전세계로 번지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은 불투명하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1~20일 수출입 동향을 보면, 이 기간 수출은 307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7억8천만달러) 늘었다. 조업일수(16일)가 지난해(14.5일)보다 1.5일 많았던 영향이 크다. 일평균 수출액을 보면 지난해보다 0.4% 줄었다. 다만 2월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 대비 11.7% 감소한 것에 비하면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품목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20.3%), 승용차(13.7%), 석유제품(11.4%), 무선통신기기(26.6%) 등 수출이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는 줄었는데, 서버용 디램이 많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교육이 활성화하면서 구글이나 아마존 등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디램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도 지난달 가동 중단됐던 부품공장이 이달 들어 재가동하면서 기존 계약물량을 생산하고 있어 수출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산업부는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 전체가 둔화하는 추세여서 이달 하순이나 4월에는 수출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중국 (4.9%), 미국(27.2%), 유럽연합(13.5%), 베트남(12.1%), 일본(30.5%), 홍콩(33.6%), 중동(18.3%) 등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3월 1~20일 수입은 29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16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13.6%), 석유제품(43.3%), 정밀기기(8.5%) 등의 수입액은 늘었지만 원유(-2.6%), 기계류(-6.3%), 석탄(-19.4%) 등은 감소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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