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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정부,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 3200억원 상반기 중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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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등 소요 차량 5000여대 조기 구매 추진

정부가 상반기(1~6월말) 중으로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 3200억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은 정부가 자동차 부품기업의 연구개발(R&D)을 위해 매년 지원하는 예산이다. 정부는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필요한 차량도 구매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조선비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산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야적장에 대기 중인 완성차들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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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국내 완성차업체별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성 장관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주력 산업 채권담보부증권(P-CBO)공급을 당초 7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기업별 지원한도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해 신용등급을 높여준 뒤 이를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R&D자금 지원도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금년도 자동차부품 기술개발(R&D) 예산 3200억원을 상반기 중에 신속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올해 구매할 예정인 차량을 최대한 앞당겨 구매해 내수 진작을 도울 방침이다. 행정기관 등은 매년 3000~5000대의 차량을 구매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핵심 부품인 와이어링하네스를 생산하는 중국 내 공장이 코로나 사태로 조업을 중단해 생산 차질을 빚었지만 현재는 국내 완성차공장 가동률이 정상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위축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국내 완성차 수출의 69.1%, 부품 수출의 54.2%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의 완성차 공장과 판매점들이 휴업에 들어가 완성차와 부품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상태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1~2개월 이상의 재고를 확보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유럽과 미국 공장 등의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재고 부족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산업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의 일평균 수출은 13.5%가 감소했고 일평균 생산도 8.1%줄었다. 일평균 내수판매는 0.2%가 감소했다.

이날 간담회는 성 장관과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류동엽 (주)동원테크 사장, 홍기표 융진기업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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