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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바다와 만나는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섬진강 하구의 물속 바위나 강가 암석 등에 붙어 서식해 '강굴'이라 불린다.
이곳에서는 전문 잠수부가 10∼15m의 강물 속으로 들어가 바위에 붙어 있는 벚굴을 채취하거나 물이 빠지면 강가에서 잡기도 한다.
잠수부들은 물때에 맞춰 한 달에 15∼20일 가량 작업하며 보통 한사람이 하루 6∼7시간 물에 들어가 200∼300㎏을 잡지만 최근 들어 수확량이 줄고있다.
벚굴은 크기가 작게는 20∼30㎝에서 크게는 어른 손바닥보다 큰 40㎝에 이를 정도로 바다 굴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섬진강 벚굴은 설이 지나면 조금씩 잡히기 시작해 산란기를 앞둔 4월 말까지 이어진다. 요즘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에 살이 차 제철로 친다. 상큼한 향과 봄맛이 살아있다.
싱싱한 벚굴은 주로 구워 먹지만 바다 굴보다 비린 맛이 덜해 날것으로 먹기도 하며 식당에서는 생굴과 구이는 물론 회무침, 튀김, 죽으로 요리해서 판다. 2∼4명이 먹을 수 있는 5㎏에 5만원선이다.
lkk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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