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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삼성 엑시노스, 애플 제치고 시장 점유율 3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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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서 높은 점유율 차지

삼성전자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가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는 23일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점유율 자료를 발표했다. 1위는 퀄컴으로 작년 시장 점유율 33.4%를 차지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여전히 위세를 이어간 것이다.

2위는 미디어텍(24.6%)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퀄컴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2위를 차지한 미디어텍은 중동아프리카, 인도 및 동남아시아 등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

AP 점유율/카운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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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작년 시장 점유율 14.1%를 차지하며 3위에 올랐다. 2018년(11.8%)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유럽(27%)과 라틴아메리카(38%)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은 2018년까지만 해도 애플의 AP에 점유율이 뒤졌었다. 2018년 애플의 AP 시장 점유율은 13.6%로 삼성보다 높았다. 하지만 작년 13.1%로 0.5%포인트 하락하며 삼성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의 화웨이는 작년 AP 점유율 11.7%를 차지하며 애플에 이어 5위에 자리매김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모바일 AP는 작년 한해 동안 고용량 데이터의 처리속도와 가격을 중심으로 하는 경쟁 양상을 보여왔다. 올해는 이 요소들과 함께 5G(5세대 이동통신) 통합칩이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통합칩이란 모뎀칩과 AP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통합칩을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 내부 공간 활용도가 높아져 설계 편의성이 좋아진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P 시장 점유율 상승은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며 “올해는 5G 통합 칩 수요와 모토로라·비보·오포 등 고객사의 확대 등으로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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