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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美서 입국 하루 3400명… 정부 "전수조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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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美 확진자 2만6747명 세계 3위

유럽 사망 7501명, 중국의 2배

유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가 중국의 2배를 넘어서며 걷잡을 수 없이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와 각국 발표를 종합하면 전 세계 감염자는 30만7341명으로 하루 사이 2만9400여명 늘었고, 그중 2만500여명이 유럽에서 나왔다.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사망자 1627명이 집계됐는데, 그중 1300여명이 유럽에서 숨졌다. 누적으로 유럽에서는 이날까지 약 15만명이 감염되고 7501명이 숨졌다. 유럽 사망자 숫자는 지난 17일 중국을 넘어선 지 나흘 만에 중국의 2배가 됐다. 이날까지 중국의 감염자는 8만1054명이고 사망자는 3261명이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20일 627명, 21일에는 793명이 각각 숨져 이틀 연속 하루 사망자 숫자로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누적으로 이탈리아 감염자는 5만3578명이고 사망자는 4825명에 달한다. 이 외에 유럽 내 국가별 누적 감염자(괄호 안은 누적 사망자)는 스페인 2만5496명(1381명), 독일 2만2364명(84명), 프랑스 1만4459명(562명), 스위스 6863명(80명), 영국 5018명(233명) 등이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1일 전국 모든 공장에 폐쇄령을 내렸다. 전국의 공원도 모두 폐쇄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동 금지령에도 센강에 운동하러 나온 시민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자 21일부터 파리경시청이 아예 센강변 진입을 막았다.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 지시로 20일 밤부터 전국 모든 식당·카페·술집의 영업을 중지시켰다. 테이크아웃만 허용된다. 존슨 총리는 극장·나이트클럽·스포츠 센터 등도 문을 닫으라고 지시했다. 독일에서는 뮌헨이 있는 바이에른주가 21일부터 이동 금지령을 내렸고, 베를린주는 22일부터 모든 식당·카페·술집을 폐쇄하도록 했다. 독일 중앙정부는 전국적인 이동 금지령을 검토 중이다.

미국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는 2만6747명, 사망자는 340명에 달했다. 확진자 수는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셋째로 많다. 미국으로부터의 국내 입국자는 21일 기준 3414명이다. 유럽보다 3배나 많다. 23일 국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유럽 외 국가도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전수조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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