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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文대통령 "사재기 없는 유일한 나라, 국민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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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급여 30% 4개월간 반납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사재기 없는 나라, 이는 국민 덕분"이라면서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최근 한국에 대해 '사재기가 없는 유일한 나라'라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문 대통령이 이를 이뤄낸 것은 정부를 믿고 따라준 국민 덕분이라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도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국무위원 회의를 통해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의 급여 30%를 이번 달부터 4개월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문 대통령·정세균 국무총리도 해당된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번에 급여를 반납할 중앙 부처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총 14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평균 월급은 약 1100만원이다. 장차관 140명이 월급 30%를 내놓을 경우 이번 달에 약 4억6200만원이 모인다. 동참 인원이 지방자치단체장, 1급 이하 공무원 등으로 확산하면 반납금 규모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세비' 반납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회의원의 월 세비는 수당·입법활동비·특별활동비를 모두 합쳐 1인당 약 1300만원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국고로 반납된 급여는 기획재정부를 통해 소상공인 등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데 쓸 방침이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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