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방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생소한 세계관을 오로지 이야기의 힘만으로 뚝심 있게 밀어붙인 tvN 월화극 '방법'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0분 방송한 '방법' 최종회는 6.7%(유료 가구)로 나타났다.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5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마지막 회는 백소진(정지소 분)이 정종현 회장(성동일)과 자신의 몸에 있는 악귀를 품고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임진희(엄지원)의 '평범한 아이로 돌아가라'는 부탁에 홀연 자취를 감추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방법'은 한국 대중문화에서 보기 힘든 오컬트 장르를 기반으로 낯선 세계관을 내세웠지만, 연상호 감독의 대본과 김용완 감독의 연출은 자칫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는 소재를 흥미로움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연 감독은 혐오 사회의 폭력을 '방법'(謗法)과 토속신앙을 결합한 이야기로 풀어냈고, 김 감독은 기괴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류 스타 캐스팅보다 신인배우와 믿고 볼 수 있는 중견 배우들을 선택한 것도 좋은 시너지를 냈다.
백소진 역을 맡은 정지소는 첫 주연작이라는 우려를 딛고 '기생충'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엄지원, 조민수, 성동일은 물론이고 천주봉 역의 이중옥, 백소진 엄마 역의 김신록 등 조연 배우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세계관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연 감독의 실험이 통할지도 주목된다. '방법'은 이번 시즌1과 연결되는 후속 영화가 제작되며, 이 영화는 다시 드라마 시즌2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SBS TV '아무도 모른다'는 7.6%-9.1%,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2.076%(유료 가구)로 나타났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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