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부터 유럽 26개국 입국 금지'를 공표한 뒤 유럽의 대형 공항에 미국인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입국 제한 발표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행 항공권 수요가 갑자기 몰리면서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표 가격이 약 3000달러로 올랐다.
CNN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권 값이 6000달러에 이르자 일단 영국으로 건너가겠다는 여행객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입국 금지 대상국에서 제외했던 정책이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태라고 CNN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성명을 내고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은 항공산업에 미국의 입국 차단 정책이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입국 차단과 유사한 조치가 중남미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볼리비아와 베네수엘라가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고 아르헨티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의 항공편을 중단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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