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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복심, 남관표 주일대사에 "한국 입국제한 정치적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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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복심으로 불리는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사진)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남관표 주일 대사를 만나 한국 입국제한에 대해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아사히, 마이니치에 따르면 기타무라 국장은 지난 11일 아베 총리 관저에서 남관표 주일 대사와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 대사와 개별적으로 만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3국 보건장관 전화 회담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남 대사에게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며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이 결정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정치적 판단"이라고 했지만 복심을 통해 한국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전한 것이다.

한·일 양국은 일본이 지난 5일 결정한 한국, 중국 입국제한 조치를 두고 삐걱거리고 있다. 한국은 일본이 사전 협의 없이 이 조치를 단행했다며 맞대응 조치로 일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일본은 "사전에 알렸다"고 밝혀 진실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기타무라 국장은 한·중 양국에 "우한 코로나는 3국의 국가적 위기"라며 "3국 보건장관 회담을 통해 정보 공유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3국 정부는 지난 2007~2008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됐을 때 3국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해 정보 제공과 평등한 개입에 합의한 적이 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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