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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백악관, 한국인 입국금지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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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적 파장 고려해 보류

미국 정부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로부터 오는 사람들의 입국 금지 방안을 논의했지만, 일단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에선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지만 코로나 발병을 막기엔 이미 미국 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한 외교·경제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뿐더러 국무부와 국방부 등은 주한 미군이 주둔한 한국을 입국 제한·금지 국가로 지정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의 주요 국가라는 점이 고려됐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0일 브리핑에서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추가 여행 제한과 관련해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권고안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근로 소득에 대해 6.2% 부과되는 급여세(payroll tax)를 연말까지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감세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CNBC가 10일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크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로이터통신에 "급여세 인하 효과가 3000억달러(약 357조6000억원)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대가 걸림돌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감세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적절한 처방이 아니다"라면서 유급 병가, 긴급 실업보험, 소상공인 대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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