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적 파장 고려해 보류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에선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지만 코로나 발병을 막기엔 이미 미국 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한 외교·경제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뿐더러 국무부와 국방부 등은 주한 미군이 주둔한 한국을 입국 제한·금지 국가로 지정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의 주요 국가라는 점이 고려됐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0일 브리핑에서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추가 여행 제한과 관련해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권고안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근로 소득에 대해 6.2% 부과되는 급여세(payroll tax)를 연말까지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감세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CNBC가 10일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크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로이터통신에 "급여세 인하 효과가 3000억달러(약 357조6000억원)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대가 걸림돌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감세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적절한 처방이 아니다"라면서 유급 병가, 긴급 실업보험, 소상공인 대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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