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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재계톡톡] 갤럭시S20 보조금 축소 이중고 직면한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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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보조금 축소 등으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출시 후 개통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데뷔작이란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 첫날 개통량은 약 7만800대로 추산된다. 이는 갤럭시S10(14만대)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며 갤럭시노트10(약 22만대)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갤럭시S20이 초반 흥행에 실패한 것 관련 여러 가지 원인이 제기된다.

우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오프라인 방문객 감소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더 큰 요인은 높은 가격에 비해 보조금이 적다는 점이다.

갤럭시S20 시리즈 출고 가격은 울트라의 경우 160만원에 달하고 싼 것도 120만원이 훌쩍 넘는다. 반면 이통 3사의 갤럭시S20 공시지원금은 17만~24만원 수준이다. 즉, 100만원 넘는 돈을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갤럭시S20 스펙 자체는 좋지만 너무 무리한 가격 책정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Z플립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만큼 상당수 소비자는 갤럭시Z플립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보다 온라인과 자급제 개통 물량이 늘어 전체 개통량은 갤럭시S10 대비 20%가량 줄었다”며 “예약 판매 50%를 차지한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초기 물량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 2049호 (2020.03.11~2020.03.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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