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가운데),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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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진보·개혁진영 시민단체에서 제안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 문제를 곧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합류 제안을 공식 보고하고, 8일 최고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하던 논의가 수면으로 올라온 것을 두고 일각에선 민주당이 결국 제안을 수락하는 쪽으로 입장이 기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당내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데다, 당 지도부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카드에 대해 "시대에 역행하는 '꼼수 위성정당'은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해온 점을 감안하면 섣불리 결론을 예단하긴 어렵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는 이날 최고위에 진보·개혁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치개혁연합'의 비례연합정당 창당 제안에 대해 공식 보고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어떤 제안인지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구체적인 논의는 다음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개혁연합은 지난 주말 민주당과 정의당, 녹색당, 미래당 등에 창당 제안서를 보냈다. 범진보 정당들이 연합해 비례대표용 정당을 만들고, 각 정당 비례대표 후보를 여기에 파견하는 것이 골자다.
민주당은 8일 열릴 비공개 최고위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 이번 주말에는 어떤 식으로든 가닥을 타야 한다"고 말했다. 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 방식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기한이 16일까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 비례정당은 어떠한 형태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의당은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정당 투표를 군소 야당에 몰아주는 '전략적 분할투표'를 선택할 경우 선거 연대는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당은 큰 틀에선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 참여를 검토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이 추진하는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가칭)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합류하기로 했다.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손 의원은 열린민주당이 실시할 '열린 캐스팅' 등 공천 전반에 관한 사항과 홍보 관련 업무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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