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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민주당이 7+α… 비례정당 의석수 배분까지 거론한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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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연대 가능성은 열어둬

범여 비례 연합 정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5일 구체적인 의석수 배분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비례 투표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7석 외 나머지를 연합 공천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정치개혁특위 간사로 작년 선거법 협상을 주도했다. 지난달 26일 이른바 '마포 5인 회동'에서 윤호중 당 사무총장은 "(비례 정당 관련) 뜻이 확인됐으니 김 의원이 다음 주까지 안을 발제해달라"고 했었다. 김 의원은 "7석 정도라면 민주당의 당리당략에 의한 위장 정당, (선거법 개정 취지)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민주당이 주도해 (비례 의석) 손해를 만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는 것 같다"며 "그 점에 대해선 민주당이 절대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이날 당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위헌적인 위성 정당은 반대한다는 게 정의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도 '비례 연대' 가능성은 열어 놨다. 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은 "민주당이 비례를 내지 않고 정의당, 민생당, 녹색당 등에 정당 투표를 하면 연합 정치를 펼쳐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친여(親與) 성향 비례 정당인 '시민을위하여'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원내 1당을 헌납하는 역사적 죄악 앞에 민주당과 정의당은 언제까지 눈치만 보고 있을 텐가"라며 비례 연합 정당 합류 의사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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