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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삼성전자,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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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급형 라인 개선과 폴더블폰 출시로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005930)가 2019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지켰다. 보급형 라인 개선과 폴더블폰 출시로 경쟁력도 한 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9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으며, 2019년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북미와 아태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면서 2019년은 예상보다 좋은 성과로 마무리됐다"면서 "특히 인도는 1억 519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아네트 짐머만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코로나19 사태는 2020년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기간 동안 국제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비즈

2019년 전세계 공급업체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 (단위: 1000대)/ 가트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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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1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중급 및 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에 민감한 구매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1월초에 ‘갤럭시S10 라이트’와 ‘갤럭시노트10 라이트’ 모델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을 발표하며 화웨이의 위협에 반격했다. 안슐 굽타 가책임 연구원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과 화웨이의 치열한 경쟁은 각 기업이 서로 다른 접근방식을 취함에 따라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2019년 18.6%의 연간 성장률을 선보이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는 중국에서 공격적인 스마트폰 전략을 펼쳐 2019년 3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과 샤오미는 상위 5대 스마트폰 기업들 중 2019년 4분기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4분기에 7.8%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회복했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아이폰 11시리즈 가격이 아이폰 XR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며 "이전 세대 아이폰 모델들의 가격이 인하되면서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특히 중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4분기에 39%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트너는 애플이 올해 3분기에 첫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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