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비율 상향 등 유력 검토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후 경북 문경에 위치한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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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후 마스크 MB(Melt Blownㆍ멜트블로운)필터 제조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MB필터 생산량이 원활한 마스크 공급의 ‘키’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총리실 및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구미시 소재 MB필터 제조업체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부직포를 원단으로 하는 MB필터는 오염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국내서 구매하는 마스크에 적힌 ‘코리아필터(KF)’가 MB필터 입자차단성능을 의미한다.
이날 방문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증한 마스크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MB필터의 원활한 공급이 긴요하다는 마스크 제조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MB필터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끊이지 않아,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마스크와 관련, 매점매석 금지, 공적 마스크 공급 등 여러 대책을 내놓은 정부는 추가 대책 발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정 총리는 전날 대구시의료자문위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전체 물량의 50%를 확보해서 그것을 공적 채널로 유통을 시키는 노력을 지금 하고 있는데, 그것이 작동이 잘 안되면 금주 말경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같은 날 오후엔 경북 문경시 소재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 “최근 급증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스크 공급을 늘릴 방안을 찾아보고,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 해결을 위해 공급, 유통, 수요 측면의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50%로 제한한 공적 마스크 비율을 높이는 방안 △마스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고성능 마스크 제작 비율을 높이는 방안 △마스크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된다. 정부 관계자는 “공적 마스크가 유통이 된 만큼, 효과 등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해야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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