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 머물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반등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며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27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서 발언하는 이주열 총재. /연합뉴스 |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장중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하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로나 사태가 심화되면서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이날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300명 이상 증가한 1500명을 넘어서는 등 바이러스 장기화 조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 관련주는 연일 강세를 보였다. 코미팜(041960)은 자사가 개발 중인 신약물질 파나픽스(Panaphix)의 적용 범위를 코로나19 폐렴으로 확대하기 위한 긴급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피씨엘(241820)도 29.69%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온라인 교육주도 강세를 보였다. YBM넷은 29.95%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메가엠디(133750), NE능률(053290)은 각각 9.7%, 7.59% 상승했다.
반도체와 IT 종목을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06% 내린 5만59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9% 내린 9만28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86억원, 6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16.46포인트(2.51%) 내린 638.17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IT 관련주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코미팜 등의 기업들이 상승하면서 제약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기자(sea_through@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