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애플 아이폰 11시리즈의 국내 출시로 인해 전분기대비 점유율이 14% 감소했다.
반면 애플은 신모델 출시와 함께 점유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애플은 작년 보다 일주일 가량 일찍 신모델 판매를 시작하면서, 전년 동기 판매량이 10% 증가했고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영향을 받았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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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019년 애플 신모델은 5G 미지원과 후면 카메라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리면서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고객들은 애플에 변함없는 브랜드 충성도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V50S 씽큐(ThinQ)를 아이폰 11시리즈보다 2주 앞서 출시했지만 애플을 막지는 못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9년 3분기 17%에서 4분기 15%로 소폭 하락했다.
모델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상위 10개 스마트폰 가운데 7개는 삼성전자 모델이었고, 나머지 3개는 애플의 신모델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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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갤럭시노트10 플러스 5G가 아이폰11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어 3위는 갤럭시 노트10 5G, 4위는 애플 아이폰11 프로, 5위는 갤럭시A90이 차지했다.
또 갤럭시 A30(6위), 아이폰11 프로맥스(7위), 갤럭시 와이드4(8위), 갤럭시A9 프로 2018(9위), 갤럭시 S10(10위)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LG전자의 X4는 11위를, V50S 씽큐는 12위를 차지했다.
임 연구원은 "2020년 1분기 국내 시장은 3월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 LG G9씽큐의 대기수요로 중저가 폰의 판매 비중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출시 후에는 최고 사양 카메라 스펙과 트렌디함을 더한 폴더블폰의 인기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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