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중 위안부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해 9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자신의 연구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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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관계자는 21일 "전날 열린 교원인사위원회에서 류 교수가 신청한 2020학년도 1학기 강의 중단을 결정했다"고 했다. 류 교수는 당초 올해 1학기 사회학과 전공 과목인 ‘경제사회학’과 교양 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강의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류 교수의 강의 중단이 결정되면서 사회학과에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연세대 강의목록에 올라와 있는 경제사회학 강의의 ‘담당 교수’ 항목은 빈칸으로 남아 있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강의 담당 교수는 다른 인물로 대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류 교수는 조만간 징계위에도 회부될 예정이다. 연세대 교원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선 △윤리인권위원회(윤리위) △교원인사위원회(인사위) △징계위 세 단계를 거쳐야 한다. 전날 열린 인사위에서 류 교수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마지막 단계인 징계위에 상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 문서화와 총장 결재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되물어 성희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와 정의기억연대 등에 대한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류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곧 수사를 마무리하고, 류 교수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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