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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15명의 아프리카 체험기 '한-아프리카를 잇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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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프리카 전문가 이야기 담은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다'
[한·아프리카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주변이 온통 검은색 피부라는 다른 환경과 모든 게 열악하다는 편견을 넘어 몸으로 마주한 아프리카는 안전하고 정이 넘치고 흥겨웠습니다. 코트디부아르 국립예술원에서 젬베(아프리카 타악기)를 전공하면서 꿈이 생겼죠. 언젠가는 한국 대학에 아프리카 음악학과를 만드는 겁니다"(정환진 아프리카음악춤연구소 소장)

"아프리카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두바이에 전문 로펌을 세웠죠. 10년 후에는 아프리카 모든 국가에 사무소를 열어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류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싶습니다"(김현종 MEA로펌 대표)

"영어를 교육해 우간다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게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상당한 취업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열악한 환경을 딛고 글로벌 세상으로 나갈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죠"(진유하 텔라 대표)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최연호)은 아프리카의 편견과 고정 관념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아프리카와 교류해온 전문가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다'를 최근 출간했다.

음악으로 아프리카 바이브를 전하는 정환진 소장, 아프리카 난민을 바리스타로 키우는 문준석 내일의 커피 대표, 아프리카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김사무엘 쏘쿨아프리카 대표,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이 휘몰아치던 이집트에서 특파원을 하면서 제2의 기자 인생을 열었다는 한상용 연합뉴스 기자, 아프리카 연구 선구자로 후학 양성에 앞장서는 한건수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등 15명의 아프리카 체험과 활동이 담겼다.

책에 소개된 이들은 재단이 2018년 12월에 발족시킨 아프리카동창회(Af-PRO, Africa Professionals) 소속 회원들이다. 동창회는 기업, 문화, 언론, 법률, 여행·관광, 시민사회단체, 개발협력 등 15개 분야 200여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재단 관계자는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아프리카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경험과 지식을 한데 모으고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 인식을 높이고 한-아프리카 교류 협력을 돕고자 발간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아프리카 관련 정부 기관과 주한아프리카외교관, 아프리카 전공 대학과 연구소, 시민단체 등에 배포했고, e-북으로도 제작해 재단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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